일상/군대라이프

    제8회 육군창업경진대회 참가 후기

    나름 유명한 군 창업경진대회에 참여하고, 창의상을 수상했다. 이에 후기를 작성해보려 한다. 왜 참여하게 되었는가? 휴가 따려고 참가했다. 어느때와 같이 심심한 군 생활 중, 행정계원 컴퓨터로 본 여단 페이지에서 육군창업경진대회에 대한 공지를 보았다. 요즘에는 생각이 많이 바뀌어 창업에 대한 의지가 별로 없으나, 고등학교 때부터 약 스물 한두 살까지는 창업에 대한 의지가 불탔던 나이기에(즉, 창업을 위한 공부를 열심히 했었기에) 자신 좀 있었고, 포상도 준다 하니 참여하게 되었다. 창의상이란? 일단 군인으로서 상장이란 것은 상격이 매우 중요하다. 상을 수여하는 사람의 계급 말이다. 대대장급(중령)이냐, 여단장급(대령 혹은 준장)이냐, 사단장급이냐(소장) 등등... 창의상은 육군인사사령부의 사령관이 수여하는..

    군대에서 자기 개발, 성장, 공부 등이 어려운 이유

    직업 군인을 제외한 현역 군인들에게는 군대가 아무 의미 없는 시간 버리기라고 느껴지곤 합니다. 이에 군 내부에서도 그렇고 요즘 사회 풍조도 그렇고 뭐라도 얻어서 조금이라도 유의미한 시간으로 활용해야만 한다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필자도 그런 생각을 하던 사람이었기에 공부 계획까지 짜면서 군대에서 공부할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그러나 말이 쉽지 마냥 잘 안된다는 걸 요즘 느낍니다. 필자는 현재 군 생활 6개월된 짬찌(?)로서, 미적분학(복습), 수리통계학, 자구&알골, 임베디드, 네트워크 등을 공부했거나 공부하고 있습니다. 모션캡쳐 쪽 사이드 프로젝트도 하고 있습니다. 그 경험에 비추어 번 군대에서 자기 개발, 성장, 공부 등이 어려운 이유를 나열해보겠습니다. 근무 군대에는 "근무"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회에..

    장갑차 정비병이 뭔가요?

    장갑차 정비병이 뭔가요?

    '현역병 본인선택원'이라는 제도로 입대한 필자는 개같이 보병, 포병, 공병 따위의 보직을 받을 걸 예상했습니다. 기술행정병이라는 제도가 있긴 했는데 그냥 빠르게 군 문제를 해결하고팠습니다. 그렇게 2월에 입대해서 논산 훈련소에서 5주를 버텨 자대 배치 서류를 받았습니다. 어느 사단을 깔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서류를 봤는데 "123.102 / 장갑차정비 / 상무대 / 육군기계화학교" 따위의 키워드가 보이는 겁니다. ㅔ...?ㅔㅔ? 딱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기계화학교는 뭐고... 장갑차정비? 보통 소총수 하는 거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띠용한 상태로 전라도 장성의 상무대, 육군기계화학교에 갔습니다. 그 순간부터 필자는 '1중대 170번 훈련병'이 아니라 'K200장갑차 부대정비병 22-x기 ..

    공병은 Stack이다!

    공병은 보병 및 포병이 투입되기 전 정찰, 장애물 지대 개척, 주둔지 구축 등의 과업을 수행하며, 또 보병 및 포병이 철수한 다음엔 장애물 지대 개설 등 그 반대에 해당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그렇기에 공병의 표어는 "전쟁의 시작과 끝은 우리가" 나름 멋이 있는 문구이다. 근데 CS/DS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지나칠 수 없는 것이, 이 표어의 영어 버전이다 First In Last Out 그렇다.. 공병은 가장 먼저 투입되어 가장 나중에 철수한다. 공병은 Stack이다.... 번외로, 다른 병과들의 표어들은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다. 포병 병과: "알아야 한다", "전장의 화신", "우레!" 기갑 병과: "번개와 같이", "지상의 왕자", "내 생명 전차와 함께", "철혈기갑 기갑선봉" 화생방 병과: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