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제8회 육군창업경진대회 참가 후기
나름 유명한 군 창업경진대회에 참여하고, 창의상을 수상했다. 이에 후기를 작성해보려 한다. 왜 참여하게 되었는가? 휴가 따려고 참가했다. 어느때와 같이 심심한 군 생활 중, 행정계원 컴퓨터로 본 여단 페이지에서 육군창업경진대회에 대한 공지를 보았다. 요즘에는 생각이 많이 바뀌어 창업에 대한 의지가 별로 없으나, 고등학교 때부터 약 스물 한두 살까지는 창업에 대한 의지가 불탔던 나이기에(즉, 창업을 위한 공부를 열심히 했었기에) 자신 좀 있었고, 포상도 준다 하니 참여하게 되었다. 창의상이란? 일단 군인으로서 상장이란 것은 상격이 매우 중요하다. 상을 수여하는 사람의 계급 말이다. 대대장급(중령)이냐, 여단장급(대령 혹은 준장)이냐, 사단장급이냐(소장) 등등... 창의상은 육군인사사령부의 사령관이 수여하는..

SC은행 Judy Hsu 씨의 스팸 메일
보통 스팸 메일은 읽어보고 스팸이다 싶으면 걍 신고 후 삭제처리하는 편이다. 그러나 어느날 이런 메일이 왔다. 뭔가 사람이 보낸 것 같아서.. 진지한 내용인가? 하고 답장을 보냈다. 답장이 알아서 오겠지... 싶었는데 5~10분 안에 답장이 바로 왔다. 메일을 열자마다 느꼈다. 이건 스팸이라고. 이런 양의 메일을 그 짧은 시간 안에 쓸 수 있다고? 내용도 심상치 않았다.. 그래서 우리 Judy Hsu를 검색해보았더니 블라인드에서 나랑 같은 메일을 받은 사람이 존재했다. 그냥 링크드인 통해서 찾아온 스팸이구나 했다. 혹시 Judy Hsu씨에게 메일 오신 분들은 조심하시길! ㅋㅋ

개발자 참 어렵다 그죠
번역) 컴퓨터공학 전공에서 배우는 것 운영체제, 미적분학, 병렬컴퓨팅, 동시성, 자료구조와 알고리즘,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컴퓨터 구조, 선형대수학, JAVA/C++/Python 등의 고전적인 언어들 ➝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의 근본적, 원리적 지식을 이해 취업시 기술 면접 & 코딩 테스트에서 알아야 하는 것 트리 구조, 이진 탐색, BFS, DFS, 다이나믹 프로그래밍, 링크드 리스트, 스택, 큐, 배열, 문자열, 그래프 구조, 정렬 알고리즘 ➝ 자료구조 및 알고리즘에 "매우" 숙달 실무에서 해야 하는 것 SOLID 원칙, 단위/통합 테스트, 빠른 개발 계획 세우기, 애자일 스크럼, 지속적 통합 및 배포(CI/CD), 버전 관리, 시스템 설계, 코드 리뷰, Angular, Scalar/Go/Swift 등..
융합형 인재가 필요한 이유에 대하여
어릴 때부터 정말 지겹게 들은 얘기같습니다. 사회는 융합형 인재가 필요하다고. 뭐... 동의합니다. 한 가지 분야 1인분하기도 어려운데, 두 가지 분야에서 1인분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근데 이 피상적으로만 이해하던 말이 회사를 다니면서 직접 와닿게 되었습니다. 융합형 인재는 다른 사람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할 수 있다. 맞습니다. 제게 이 말은 피상적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은 '융합형 인재는 다른 사람이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를 파악할 수 있다'였습니다. 예시를 한 번 들어봅시다. 개발사들에게 솔루션을 판매하는 B2B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솔루션은 SDK, API, 라이브러리 따위의 형태로 제공됩니다. 마케터가 개발자에게 요구합니다. "주 고객군이 개발자이니까 홈페이지에 처음..
군대에서 자기 개발, 성장, 공부 등이 어려운 이유
직업 군인을 제외한 현역 군인들에게는 군대가 아무 의미 없는 시간 버리기라고 느껴지곤 합니다. 이에 군 내부에서도 그렇고 요즘 사회 풍조도 그렇고 뭐라도 얻어서 조금이라도 유의미한 시간으로 활용해야만 한다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필자도 그런 생각을 하던 사람이었기에 공부 계획까지 짜면서 군대에서 공부할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그러나 말이 쉽지 마냥 잘 안된다는 걸 요즘 느낍니다. 필자는 현재 군 생활 6개월된 짬찌(?)로서, 미적분학(복습), 수리통계학, 자구&알골, 임베디드, 네트워크 등을 공부했거나 공부하고 있습니다. 모션캡쳐 쪽 사이드 프로젝트도 하고 있습니다. 그 경험에 비추어 번 군대에서 자기 개발, 성장, 공부 등이 어려운 이유를 나열해보겠습니다. 근무 군대에는 "근무"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회에..

장갑차 정비병이 뭔가요?
'현역병 본인선택원'이라는 제도로 입대한 필자는 개같이 보병, 포병, 공병 따위의 보직을 받을 걸 예상했습니다. 기술행정병이라는 제도가 있긴 했는데 그냥 빠르게 군 문제를 해결하고팠습니다. 그렇게 2월에 입대해서 논산 훈련소에서 5주를 버텨 자대 배치 서류를 받았습니다. 어느 사단을 깔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서류를 봤는데 "123.102 / 장갑차정비 / 상무대 / 육군기계화학교" 따위의 키워드가 보이는 겁니다. ㅔ...?ㅔㅔ? 딱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기계화학교는 뭐고... 장갑차정비? 보통 소총수 하는 거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띠용한 상태로 전라도 장성의 상무대, 육군기계화학교에 갔습니다. 그 순간부터 필자는 '1중대 170번 훈련병'이 아니라 'K200장갑차 부대정비병 22-x기 ..
공병은 Stack이다!
공병은 보병 및 포병이 투입되기 전 정찰, 장애물 지대 개척, 주둔지 구축 등의 과업을 수행하며, 또 보병 및 포병이 철수한 다음엔 장애물 지대 개설 등 그 반대에 해당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그렇기에 공병의 표어는 "전쟁의 시작과 끝은 우리가" 나름 멋이 있는 문구이다. 근데 CS/DS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지나칠 수 없는 것이, 이 표어의 영어 버전이다 First In Last Out 그렇다.. 공병은 가장 먼저 투입되어 가장 나중에 철수한다. 공병은 Stack이다.... 번외로, 다른 병과들의 표어들은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다. 포병 병과: "알아야 한다", "전장의 화신", "우레!" 기갑 병과: "번개와 같이", "지상의 왕자", "내 생명 전차와 함께", "철혈기갑 기갑선봉" 화생방 병과: "알..